북한이 14일 핵문제와 인권문제로 압박을 가하는 미국을 상대로 역공을 폈다. 북한 인권문제 관련 결의안을 다룰 유엔총회를 앞두고 우호적인 국제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필명 논평에서 "미국의 핵정책은 핵무기를 기본수단으로 하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의해 담보되는 지배주의정책, 세계제패정책"이라며 "따라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 붕괴되면 미국이 아무리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핵 우세는 끝장나고 만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또 "미국의 기만적이고 불공평한 핵정책,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이 끊임없이 감행하는 핵공갈은 그 피해국들로 하여금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을 없애버리는 데로 지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중학생 간 총기발사 사건을 거론하며 미국의 인권문제를 지적했다.민주조선은 이날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번에 발생한 총기에 의한 폭력범죄는 인간증오사상이 만연된 미국사회의 부패한 진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미국의 부패한 사회제도를 인권존중과 인권옹호로 분칠하려는 미국정치가들이야말로 협잡과 권모술수의 능수들"이라며 "미국은 남을 걸고들며 쓸데없이 시비질하기 전에 제 집안문제부터 바로잡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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