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벨리 같은 첨단연구단지를 꿈꾸는 도시, 경북드림벨리(김천혁신도시) 조성이 차질을 빚고 있다. 혁신도시의 핵심이라 할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이 매우 저조한 탓이다. 실제 김천혁신도시 클러스터 분양률은 고작 7.9%에 불과하다. 대구 신서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의 분양률이 38.%로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추진속도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혁신도시 성공은 공공기관과 산학연의 시너지가 관건이다. 김천혁신도시는 이점에 착안하여 타 지역 혁신도시에서 시도하지 않은 ‘산·학·연 유치지원센터’까지 챙겼다. 241억원을 들여 6천74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1천328㎡ 규모로 건립돼 내년 하반기 개관하게 될 유치지원센터는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 혁신도시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현 상태라면 쓸모없는 기구로 전락할 형편이다.클러스터 용지 분양율이 10%에도 못 미치면서 경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산학연 연계없는 김천혁신도시의 자족기능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경북도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세계적 꿈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거창한 계획이 자칫 거품으로 변할 수도 있다. 실로 긴장되는 국면이다.구체적으로 대구혁신도시에 55개 업체가 계약을 체결했으나 김천혁신도시는 단 한 곳도 없다고 하니 무슨 이유인가. ‘산학연 클러스터’는 공공기관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를 혁신도시에 유치, 특화된 성장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정부는 혁신도시의 성공요인으로 줄곧 산학연 연계를 주장해왔다. 그런 만큼 정부도 혁신도시 추진과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자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이다.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할 국토부는 물론 산학연집적이 주요 업무인 산업부와 교육부조차 주무부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나 몰라라 한다고 하니 부처간 칸막이가 장애물인지, 정책개발만 하면 그 뿐이어서 그런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김천혁신도시를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시키는 일장춘몽에 불과하다. 경북도는 클러스터용지 분양가를 대폭 낮추는 등 유인책을 사용하면서 공공기관들과 협력해 유관기업들이 혁신도시에 입주하도록 묘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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