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59) 대한건축사협회장은 15일 “오는 23~24일 이틀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건축사대회’는 전국 1만2000여 명의 건축사의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2000년 건축물 역사의 장인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나라 건축사의 미래와 화합, 교류의 장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회장과 일문일답.- 2014 대한민국건축사대회의 의미는 ▲2014 건축사대회는 전국 1만2000여 명의 건축사들이 한데 모여 우리나라 건축산업 전반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고 정보교환과 상호간의 화합, 건축제도의 점진적 개선을 위한 의견 수렴의 장을 만드는 행사다. 1989년 서울에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2년마다 지역별로 개최하고 있다.- 건축사대회의 준비사항은.▲이번 대회는 종전 대회와는 다르게 지나온 5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0년을 설계하며,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2014 건축사, 변화된 시작을 알리며’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야 행사로 ARCASIA ZONE C 국제회의, 기자 간담회 등이 열리고 공식 행사로는 특별강의, 건축사 결의식, 건축영화 상영 등 건축사와 구미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건축사대회의 의의와 기대효과는.▲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1989년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광주대회까지 광역자치단체에서만 개최됐던 건축사대회를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 열게 됐다. 경북건축사회와 구미시의 노력과 역량으로 이뤄진 결과물이지만 이번 대회가 앞으로 건축사대회 운영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의 트렌드는 집중화시대를 넘어서 분산의 시대, 다원화 시대, 탈중심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 건축계 또한 다르지 않다. 이번 구미대회를 시작으로 대도시 일변도를 벗어나 대도시의 품격이 지방 도시로 퍼져 지역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내년 대한건축사협회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건축사대회는 지나 온 성과를 돌아보고 건축사와 우리나라 건축계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14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대화를 나누고 협조를 당부했다.-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으로서 그동안의 성과와 추진 방향은.▲30년간 건축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비정상들을 보고 느꼈다. 그동안 국내 건축산업은 건축의 질을 좌우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설계, 감리 등 건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소홀해 왔다. 특히 공공부문 건축설계에 대해 설계자의 디자인, 기술력을 평가하기보다 가격중심으로 발주제도가 운영돼 왔다. 또 진입장벽이 높아 신진건축사들이 활약할 수 있는 여건도 온전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비정상 개선을 위해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을 제정 추진해 왔다. 특히 LH, SH 등의 공공발주사업 대가를 현실화했고, 건축사업무대가 지급의무화를 골자로 한 건축사법 개정, ‘건축물 감리제도 개선법안’을 현재 추진 중이다.-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올 한해 대한민국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유독 많은 안전사고로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 사고가 난 후 그에 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원칙과 잘 짜여진 매뉴얼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건축은 우리의 삶의 터전인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그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에 직결된 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물의 원칙과 매뉴얼을 설계하고 감독하는 건축사들의 전문성은 더 절실해졌다.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도시 및 건축환경 조성을 위해서 건축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역할 정립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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