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Tree(작은나무) 등 모두 3곡이 특정종교 성가곡"대구불교계 종교편향에 대해 책임자 처벌 등 항의 방문과 대규모 장외집회등 강력대응 대구시립합창단의 종교편향 의혹이 또 제기됐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구시립합창단은 수년전부터 정기연주회에서 특정종교 관련 곡 선정으로 타종교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16일 대구시립합창단을 사랑하는 모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대구시립합창단은 126회 정기연주회와 겸해 대구합창대제전을 대구시민회관에서 개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인천과 원주, 안산, 대전 등 전국의 유명 시립합창단이 초청된 대규모 행사로 하루씩 합창단들이 돌아가며 공연을 했다.타종교인들도 다수 초청된 첫날 행사에서 인천시립합창단은 본 공연 뒤 앵콜곡으로 성가곡을 불렀다. 이에 일부 종교인들이 시 측에 선곡에 대해 항의를 했다.준비된 것이 아니라 당일 지휘자의 즉흥행동이었다는 대구시 해명으로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마지막날 대구시립합창단의 공연에서 또 특정종교 관련 곡이 대거 불려지면서 타 종교인들이 집단대응에 나서게 된 것.대구시립합창단의 공연에서는 ‘Little Tree(작은나무)’와 ‘Oculi Omnium(모든 눈이)’ ‘At the River(생명수 강가에서)’ 등 모두 3곡이 특정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음악계 등에 따르면 세 곡 모두 제목은 자연을 노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성체축일미사곡, 찬송가로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고백하며 널리 불려지는 곡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일 불교 등 타종교인들이 다수 공연관람을 했지만 첫날과 달리 영어 등 원어로 불려져 타종교인들은 성가곡인지 몰랐다 뒤늦게 이를 알게 돼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립합창단을 이끄는 이모 지휘자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잇단 찬송가 공연으로 타종교인들의 항의로 경고 징계를 받았고 대구시도 사과와 함께 시정을 약속한 바 있다.대구시립합창단을 사랑하는 모임은 "이모 지휘자의 종교편향 공연이 줄어들지 않고 원어로 바꿔 부르는 꼼수로 청중들을 우롱하며 대구시립합창단이 일개 교회성가대로 전락됐다"면서 "관리감독과 재발방지를 하지 않은 대구시와 대구시민회관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또 대구불교계도 잇따르는 대구시립합창단의 종교편향에 대해 책임자 처벌 등 항의방문과 대규모 장외집회 등으로 강력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감독기관인 대구시민회관 측은 "지난번 문제 뒤 종교편향재발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고 공연전에 곡도 검토했다. 자연을 노래했다고 봐 곡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면서도 "자세한 가사내용은 검토하지 못했다. 조사를 한 뒤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