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방한 중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국무위원은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접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한·중 정상회담 계획을 밝혔다.탕 전 위원은 "보름 후에 (박)대통령께서는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실 것"이라며 "그 때 가서 시 주석께서 대통령님과 양자적인 중요한 정상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박)대통령께서는 한국의 정상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 중국에서 존경을 많이 받고 계신 귀한 손님이시고 우리 중국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많이 주신 우리의 친구라고 부를 수 있다"며 "우리 중국에서 대통령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청와대로 이동하는 차에서 세어봤더니 서울이나 베이징에서 대통령님과 총 7번이나 만나 뵈었다"며 지난 이탈리아 순방 당시 박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회담을 들면서 "성공적인 회담을 가지셨다. 중국 언론에서 이번 회동에 대해서 보도를 많이 했고 두 분께서 같이 하신 공동 인식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만난지)1년 좀 더 됐다. 지난번 작년에 뵌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다시 건강하신 모습을 뵙게 돼서 참 반갑다"면서 "탕 전 위원께서 퇴임하신 후에도 이렇게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게 저한테는 인상적"이라고 화답했다.지난 20일 방한한 탕 전 위원은 한·중 수교 당시 차관보급인 외교부 부장조리를 역임했으며, 이후 중국 정부 내 외교분야 실무 사령탑인 국무위원직을 마친 2008년까지 장기간 한반도 문제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01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 시절 탕 전 국무위원을 처음 만난 지금까지 6차례 대면했으며 가장 최근 만남은 수석대표급의 `격(格)`에 따른 북한의 반발로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지 사흘이 지난 지난해 6월14일이었다.이날 접견에는 중국 측에서 탕 전 위원을 비롯해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양원창 중국인민외교학회 회장(전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외교부 아주국 참사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