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18일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헌법정신을 지킬 수 있는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암흑시대로 돌아갈 것인지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며 농성에 돌입했다.통합진보당 이상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을 죽이면 모든 양심 세력의 저항에 따라 박근혜 정권은 벼랑 끝으로 내 몰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상규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변론을 마친지 불과 한달도 안 돼 갑작스럽게 (19일 선고를) 통보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따른 정권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급히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생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 중 하나다. 부디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민주주의를) 수호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우리당의 해산은 진보와 노동자, 시민사회 단체에 재갈을 물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연 대변인은 "내일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심판대"라며 "유신독재와 6월 항쟁의 상징인 헌법재판소가 독재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