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구여성회 장지은 대표구수산도서관 설립, 작은 도서관 만들기국우터널 무료화, 보건지소 설립 ‘성과’情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권리 주장에 노력하기보다 인간과 인간이 웃으며 아기자기한 이야기 나누기에 주력하는 단체가 있다.북구여성회는 빽빽한 아파트 밀집 공간으로만 알려져 왔던 북구 칠곡지구를 누구나 행복한 공간으로 바꾸고자 오랜 기간 노력 중이다.국우터널 무료화, 보건지소 설립, 구수산도서관 설립, 작은 도서관 만들기 등 곳곳마다 이들의 흔적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 올 한해는 칠곡지구 곳곳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커뮤니티 맵핑’을 성공리에 이끌어 내년 4월 결실을 맛본다.장지은 대표는 “북구여성회는 여러 NGO단체들과 뜻이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색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역주민들과 모여 북구 칠곡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이다”며 “좌절감에 눈물을 흘렸던 적도 많았지만 서로가 힘을 모아 노력한 덕에 최근까지 많은 성과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바꿀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에 이은 시작북구여성회를 이끌고 있는 장지은 대표는 서울, 인천 등에서도 잘 알려진 운동가이다.그러나 그녀는 대부분의 시위현장에서 볼 수 있는 광범위한 운동이 아닌 자신의 행동으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작은 운동을 해왔다.귀농을 원하는 남편을 따라 그동안 일궈 왔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대구로 내려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책마실이 만들어졌던 2007년도 대구로 내려온 그녀는 북구지역 도서관 건립 운동본부에 인연이 닿아 처음 발을 들였다.장 대표의 생각은 거창하지 않았다. 그저 동네 곳곳을 다니며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설득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만을 했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자신의 생각을 바로바로 행동으로 옮겨서 였을까. 2012년 집행위원장에 이어 2013년도 1월부터 대표직을 맡게 됐다.장 대표는 “당시 대구는 시내를 중심으로 도서관들이 있었는데 이 일을 바꿔 보겠다고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며 “앞으로도 북구여성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복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보건지소·구수산도서관 건립 등 지역현안에 한 몫 북구여성회는 무엇보다 지역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체다.이는 장지은 대표가 이끌어서가 아니다. 250여 명의 회원들이 하나, 하나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이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에서도 잘 나타나있다.보다 질 좋은 지역주민의 생활을 위해 국우터널 무료화, 강북 보건지소 설립, 구수도서관 건립 등에 서명운동을 해 보건지소는 7000명 이상, 구수산도서관은 인근 주민만을 상대로 3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또한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은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칠곡에서’ 상업영화가 아닌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문제에서부터 마을과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들을 개봉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다.▣ 칠곡지구를 그린 ‘커뮤니티 맵핑’ 아시나요?최근 북구여성회는 마을을 이슈로 잡고 안전한 마을과 이웃 간의 소통을 취지로 한 ‘커뮤니티 맵핑’을 실현화했다.다음(Daum)의 ‘북구여성회 커뮤니티 맵핑’에 들어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칠곡지구 지도를 이용, 아이들이 다양한 위치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도에는 위험한 곳, 재밌는 곳, 화장실이 있는 곳 등 아이들이 기록한 내용들이 나타난다. 특히 가장 특이한 건 아이들만의 ‘보물’을 발견했을 때도 이곳에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위해서 마련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반드시 찾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장 대표는 “커뮤니티 맵핑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자는 뜻에서 비롯됐다”며 “차갑게 식어버린 인심을 개선해보자는 인식전환 운동으로 시작됐는데 지금은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찾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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