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눈앞에 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유독 강조하는 것은 ‘적응’이었다. 빠르게 적응을 해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독협상권을 따낸 구단과 연봉 협상만을 앞둔 그가 원하는 팀도 빠른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팀이었다. 적응을 유독 강조한 강정호가 나름 잡은 성공 기준은 타율 0.260-0.270에 홈런 15개였다. 물론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을 때라는 가정이 붙었다.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자신을 유격수이면서도 적잖은 홈런을 때려낸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봤다. 그런 만큼 풀타임 유격수로 뛰었을 때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때려내야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격수로 뛰면서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런 쪽을 좋게 봐준 것 같다”면서 “타율 0.260-0.270에 홈런 15개를 쳐야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강정호의 생각이다. 강정호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적응을 다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