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측의 등록금 인상안에 반발하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참석을 거부했다.이화여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해 12월30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2.4% 인상안을 제시했다. 2.4% 인상안은 법으로 규정된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의 최대 수치다. 학교 측은 학과 신설에 따른 건물 신축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2.4%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도 학교는 등심위를 민주적으로 구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제1차 등심위에 불참했다.등심위란 학생들이 등록금 책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로서 등록금과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한다.학교 측은 등심위 구성에 대해 학교와 학생 외에 제3자인 외부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외부전문가를 선임한다면 실질적인 등심위 성원은 학교 측 5명, 학생측 4명으로 구성돼 공평하지 않다"며 학교 측 위원 4명, 학생위원 4명의 동수구성을 주장했다. 특히 "학교 측이 등록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아주 기본적인 동수구성 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등심위는 그저 학교가 등록금을 인상할 명분을 만들기 위한 자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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