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이명주(사진·25·알 아인)가 아시안컵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명주는 6일 오후 호주 캔버라의 디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회가 된다면 축구 팬들이나 한국팬들한테 조금 더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끝내 브라질월드컵에 부름을 받지 못하는 아픔을 맛보았다. 이에 대해 그는 “월드컵 이후 이렇게 큰 메이저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스스로에게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물론 그것에 대한 책임감도 느낀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55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축구 팬들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 체제에서 오랜 숙원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명주는 “우리는 우승하려고 여기에 왔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다같이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지난해 포항스틸러스를 뒤로 하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포항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신기록을 남긴 그는 현재 소속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그는 “아직 공격쪽 포지션이 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수비적인 움직임도 경험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후반전 대비 전반전의 내용이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전반전은 선수들이 컨디션 부분에 있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경기를 많이 쉰 선수들도 있었고, 경기를 계속 하다가 온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잘 적응하면서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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