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이하 조직위)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북한과 분산 개최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곽영진 기획행정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수하동의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조직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문순 도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곽 부위원장은 “최문순 도지사의 발언은 평창올림픽 준비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강원도민 뿐 아니라 국민을 실망시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도 체육계, 정부 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강력한 유감’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곽 위원장은 “테스트 이벤트까지 생각하면 준비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에 혼선을 줄이고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강력한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강원도와 갈등을 키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곽 부위원장은 “정부에서는 평창올림픽이 세 번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 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새삼스럽게 분산 개최를 논의하는 것은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혼란만 가중돼 자칫하면 올림픽 준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고 덧붙였다.분산 개최에 대한 조직위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도 남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곽 부위원장은 “남북 분산개최는 분명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다.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재차 ‘불가’ 입장을 내비쳤다.곽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이후로 많은 보도가 있었지만, 분산 개최 문제는 이미 일단락이 된 상황이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조직위는 오는 15-16일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프로젝트 리뷰에 참석해 썰매 종목 등의 분산 개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계획이다.곽 부위원장은 “정부, 강원도와 합심해 평창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