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지역 대중 친화업종 50대 이상 창업↑ 수입↓700여 곳 대중 친화적 업종 분석 결과가맹점 창업 유리·소규모 창업 사업성 높아...대구 전역으로 창업시장 분석 가능해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9일 ‘대구시 북구지역 대중 친화업종 분포현황’ 조사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북구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계자료 서비스의 일환으로 2012-2013년 기준 북구지역 3만4000여 곳 사업체 중, 700여 곳의 대중 친화적 업종(커피·치킨·제과·피자)을 분석한 결과물로 보고서의 통계자료를 요약해 본다. ▣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수와 사업체당 매출액대구시 북구에서 50대 이상 사업주의 창업이 2012년 대비 2013년 기준 크게 증가했으나 수입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특히 청년 창업이 크게 감소해 젊은 인재의 위험감수 성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북구지역에서 50대 이상 연령대의 창업이 급증(27.7%)했으며 20대와 30대(-14.8%)는 감소했다. 반면 연령대별 매출이 50대 이상에선 큰 폭으로 감소(-28.8%)했으나 30대는 매출이 급증(32.4%)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창업 전선에 대거 뛰어들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음식점업을 선호한 결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20대 사업주의 창업이 가맹점(-25.0%)과 비가맹점(-48.1%)에서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는 오랜 경기불황으로 젊은 인재들이 창업보단 안정적인 취업을 선호하며, 창업지원제도와 창업기반이 약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 북구지역 사업체수2013년 말 북구지역 사업체수는 치킨점 290곳, 커피점 282곳, 제과점 121곳, 피자점 70곳으로 집계됐으며 2012년 대비 사업체 수 증감률이 커피점이 17.0%로 가장 높으며 피자점(-2.8%)은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킨점은 사업체 수는 감소(-2.7%)했으나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57.9%)으로 파악됐다. ▣ 사업체당 연간 매출액2013년 사업체당 연간 매출액은 제과점 2억500만원, 피자점 2억원, 커피점 8300만원, 치킨점 7000만원인데, 이중 가맹점 매출액이 제과점 3억7000만원, 피자점 2억8000만원, 커피점 1억7000만원, 치킨점 9000만원으로 비가맹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커피점과 가맹점 치킨점이 연간 매출액 증가가 높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제과점(-22.9%)은 감소했으나 치킨점(14.8%)과 커피점(7.8%)은 증가했다. 치킨점(26.4%)과 커피점(23.4%)의 가맹점 매출은 증가했으나 비가맹점은 커피점을 제외한 3개 업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당 매출액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당 매출액에선 종사자가 2-4인 사업체는 매출이 증가(7.4%)한 반면 5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는 매출이 크게 감소(-25.7%)해 소규모 창업이 유리한 것으로 보고됐다. 가맹점은 2-4인 규모는 증가(16.7%)했으나 비가맹점은 5인 이상에서 급감(-31.0%)해 비가맹점 음식점 창업 시 사업규모 면에서 시사해 주는 점이 있다. ▣ 영업기간별 사업체당 매출사업체 당 영업기간별 매출이 1년 이하(-7.9%), 2-4년(-21.0%)은 감소했으나 5년 이상 사업체는 경영노하우, 고정고객 확보 등으로 매출증가(22.6%)를 보여줬다. 초기 창업의 경우, 1년 이하(38.5%)의 가맹점은 매출 증가를 보였으나 비가맹점은 매출 감소(-32.3%)를 보여 창업초기엔 가맹점이 비가맹점보다 수익 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 종사자 1인당 연평균 생산성종사자 1인당 연평균 생산성 분석결과, 치킨점은 생산성이 증가(14.3%)했으나 제과점은 감소폭(-20.0%)이 크며, 특히 제과점의 경우 가맹점(-19.0%), 비가맹점(-20.0%) 모두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던킨도너츠와 동네 빵집도 제과점으로 포함돼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두하 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사무관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가 북구 사업체 3만4000여 곳 중 700여 곳의 사업체를 분석한 것으로 창업을 고려할 때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창업 시에 50대 창업의 리스크 분석과 커피점 창업의 성장성, 소규모 창업의 생산성 등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사지역을 북구로 한정했지만 창업시장을 분석할 때 대구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며 “전국 사업체 현황 조사와도 결과가 부합돼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