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와의 2차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단순히 조별예선 통과를 넘어 조 1위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팀(FIFA 랭킹 69위)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125위)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1차전에서 오만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골 득실에서 호주(1승·+3)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호주는 9일 열린 개막전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쿠웨이트를 4-1로 대파했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쿠웨이트에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이지만 단순히 승점 3 이외에도 많은 골을 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바로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경기 장소 때문이다.슈틸리케 감독은 “조 1위로 올라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2위로 올라갈 경우 브리즈번에서 8강전을 치러야 하는데 10일 사우디아라비아-중국전을 지켜본 결과 브리즈번의 잔디 상태가 가장 좋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브리즈번은 잔디 상태가 나빠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축구, 공격 축구가 어렵다는 것이다.만약 한국이 1위로 올라갈 경우 22일 4시30분 멜버른에서 B조 2위와 경기를 하지만 2위일 경우 같은날 6시30분에 브리즈번에서 B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B조에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북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해있다. 호주와의 3차전에서 조 1위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소 호주전에서 비기더라도 많은 골득실 차를 확보해 놓아야 조 수위를 차지하는 데 유리하다.대표팀은 오만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이청용(볼턴), 김창수(가시와) 등을 제외한 플랜 B로 나설 예정이다. 중동파 이근호(엘 자이시)와 손흥민(레버쿠젠) 등이 선봉으로 나서 쿠웨이트 골문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