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1명이 하루에 쓴 수돗물의 양은 전년에 비해 4ℓ 증가했다. 상수관망의 노후로 새는 수돗물 양도 연간 3000만t 늘어나 5570억원이 바닥에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전국 163개 수도사업자가 담당하고 있는 상수도 서비스(급수인구, 급수량), 시설현황(취수장, 정수장, 수도관망), 상수도 요금,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내용은 `2013년 상수도 통계`(이하 상수도 통계) 책자로 발간했다.이번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1인당 하루에 쓰는 수돗물의 양은 2013년말 기준으로 282ℓ이며 2012년 278ℓ에 비해 4ℓ 증가했다. 급수인구는 42만명이 늘어난 상태에서 총급수량이 2012년 60억2900만t에서 2013년 61억5900만t으로 2% 증가했다. 정수장에서 사용자에게 수돗물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상수관망의 노후로 손실되는 수돗물의 양도 6억5600만t(10.7%)으로 전년(6억2600만t)대비 0.3% 증가했다. 바닥으로 샌 6억5600만t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5570억원에 이른다. 수도관 교체, 개량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노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돗물 생산원가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수도사업자의 부채는 2012년 9617억원에서 2013년 1조146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전국의 상수도 보급율은 98.5%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인구 5212만7000명 중 약 5132만 5000명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등 7개 특·광역시의 상수도 보급률이 99.9%로 가장 높고, 기타 시 지역은 99.3%에 이른다. 농어촌 지역은 89.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또 유휴 정수시설 폐지로 인해 정수시설의 수는 2012년 518곳에서 2013년 515개소로 3곳이 감소했고, 상수도시설에 종사하는 직원수는 2012년 1만3970명에서 2013년 1만3565명으로 40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상수도 통계 전문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