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올해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고양 오리온스의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삼성과 오리온스는 지난 12일 리오 라이온스와 방경수(이상 現오리온스),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이상 現삼성)을 주고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이번 시즌보다 미래에 무게를 둔 삼성은 전도유망한 가드 이호현을 얻었고, 빠른 전력 상승을 꾀한 오리온스는 득점력이 높은 외국인선수 라이온스를 얻었다.삼성이 얻은 건 또 있다. 올해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상위 지명권을 행사할 확률을 높인 것이다.14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팀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의 지명 순위가 삼성보다 빠를 경우, 삼성이 이 지명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다.예를 들어 오리온스가 1라운드 1순위, 삼성이 1라운드 5순위라면 삼성은 오리온스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오리온스는 삼성의 5순위를 갖는다.큰 의미가 없는 조건 같지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올해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전반적인 경쟁력이 다른 해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게 프로 구단들의 판단이다. 최대어로 문성곤(고려대), 한희원(경희대)이 꼽힌다. 이들과 동기생인 허웅(동부), 정효근(전자랜드), 최승욱(LG)이 지난해 조기에 프로 진출을 결정하면서 선수 풀이 좁아졌다. 셋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모두 1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오리온스와 삼성이 한 2대2 트레이드의 손익계산서는 시즌은 물론이고, 올해 국내선수 드래프트까지 다 끝나봐야 정확하게 따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