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과 봉화군 일원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최소 60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지방환경청은 산양 서식실태 및 행동특성에 관한 연구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환경청은 앞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산양의 과학적인 개체군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과 공동으로 이 연구를 수행했다.이를 위해 지난 2012년 2월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구조된 산양 암컷 1마리와 수컷 1마리에 GPS를 부착해 연구 기간에 방사한 뒤 행동반경을 조사했다.아울러 울진군 북면과 봉화군 석포면 일원에 무인카메라 23대를 설치하고 배설물 흔적 등을 조사해 산양의 개체 수를 확인했다.조사 결과 울진군 61마리, 봉화군 7마리 등 모두 68마리의 산양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 또 울진군에서는 56마리, 봉화군에서는 6마리 등 모두 62마리의 분변 등 흔적이 발견됐다.GPS를 통한 행동권 분석 결과 산양 수컷은 울진군 서면에, 암컷은 봉화군 석포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행동반경은 수컷의 경우 1.55㎢, 암컷은 1.21㎢로 조사됐다.이는 설악산 산양의 최소 행동반경인 1.03㎢보다 넓은 것이다. 울진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겨울철 폭설을 피해 산양이 이동하면서 행동권이 넓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한 수컷은 암컷보다 이동거리가 약 2배 정도 길고 고도는 낮으나 경사가 높은 지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암컷이 새끼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도는 높고 경사는 낮은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중요한 국가 생물자원인 산양의 주요 행동권 내 먹이공급과 정기 모니터링, 응급구조체계 정비 등 보호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산양은 백두대간과 DMZ(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700~8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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