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욕심을 채우러 여기 온 것이 아니다. 팀이 우승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한 번쯤 터져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3·레버쿠젠)이 개인 욕심은 내려놓고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손흥민은 21일 오후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 대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인 욕심을 채우러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손흥민은 대회 개막전부터 국내는 물론 호주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를 꼽는 명단에 빠지지를 않고 손흥민의 이름이 등장했다.하지만 그는 오만과의 1차전에서 상대의 집중견제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후로는 감기 몸살을 앓는 불운으로 쿠웨이트와의 2차전을 아예 포기해야 했다. 호주와의 3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돌아섰다. 손흥민이 슬럼프에 빠진 동안 대표팀은 3경기 3골로 8강에 진출했다. 골 결정력 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가 3골밖에 못 넣었다고 해서 한국이 진 적은 없다. 어떻게든 이기는 것 중요하다. 100골을 넣어 이기든 10골을 넣어 이기든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아시안컵에 놀러 온 것이 아니다. 우승하러 왔다"면서 "선수들 개개인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토너먼트는 패하면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수들도 그런 기분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개개인이 잘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4년 전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고 2011 카타르 대회를 경험했다. 4년 후 다시 돌아온 손흥민은 예전의 손흥민이 아니었다.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다.이에 대해 그는 "4년 전도 그랬지만 나는 지금도 어린 선수다. 당시는 경험도 없고 프로무대에 갓 데뷔한 선수가 아시안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겁없이 했던 것 같다. 그 뒤로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 많은 경기도 하고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보니 경기를 운영하는 면이 그때보다 늘어나지 않았나 싶다. 팀 내의 위치 변화 같은 것은 특별히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달라진 부분을 묻는 질문에 그는 "경기를 하면서 실점을 하는 것이 상당히 줄었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된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상대팀도 어려워 한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골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골을 안 먹으면 매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어쨌든 최소한 무승부라도 거둘 수 있다. 골을 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어쨌든 1골씩은 넣어왔다. 그 점(골 결정력)에서는 개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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