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넌 설레인다" (X)지난 14일 클라라가 소속사 회장의 언행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 무효 소송을 낸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클라라는 회장이 "넌 신선하고 설레인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고, 대다수의 언론사가 문법적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보도했다. 알려졌다시피 `설레이다`는 `설레다`의 잘못된 표현이다. `설레다`가 원형이므로 `설렌다`가 되어야 옳다. 명사형도 `설레임`이 아니라 `설렘`이 맞다. 아이스크림 중에 `설레임`이 있다 보니 이 단어가 맞는 줄 아는 사람도 아주 많다.▣빈털털이 (X)`빈털털이`라고 쓰지 않는 이유는 `빈털털다`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 문법에서는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빈털터리`라고 쓰는 것이 옳다. 비슷한 예시로 `악바리` `치다꺼리` 등이 있다. `악발이`나 `치닥거리`라고 쓰지 않는 이유는 `악발다` `치닥하다`라는 동사가 없어서다.▣큰 일을 치뤘다 (X)`치루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동사 `치르다`의 잘못』임이 명시돼 있다. `치르다`가 원형이므로 `치렀다`고 하는 것이 옳다.▣`내 머리 속의 지우개` (X)2004년 개봉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흥행한 이후, `머리 속`이라는 표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머리 속`과 `머릿속`은 완전히 다른 표현이다.`머리 속`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두개골 내부의 구체적 공간`을 의미하며, `머릿속`은 『상상이나 생각이 이뤄지거나, 지식 따위가 저장된다고 믿는 머리 안의 추상적 공간』을 의미한다.이를 적용해보면, 인간의 두개골 안에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을 리 없으므로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비슷한 예시로는 `배 속`과 `뱃속`이 있다. `배 속`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복부 내부의 구체적 공간`을, `뱃속`은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뜻한다.▣ "○○○라 불리우는" (X)`불리우다`는 `부르다`의 피동 `불리다`의 잘못된 표현이다. 국어사전에서 `불리우다`를 찾으면`불리다`의 잘못이라고 기록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라 불리는…"이 되어야 올바른 표현이다. 만화 제목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도 `불린`으로 써야 맞다. ▣햇님(X) 달님최근 1997년 영국 BBC에서 방영된 `텔레토비`에 출연했던 아기의 근황이 알려지며 `텔레토비 아기 햇님의 근황`이란 제목의 기사들이 수백 건씩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햇님`의 올바른 표현은 `해님`이다. `햇님`은 국어사전에서 해님(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말)의 잘못으로 명시되어 있다.▣눈을 지긋이 감고 (X)연예인들의 셀카나 지압법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눈을 지긋이 감다` `눈을 지긋이 누르다`라는 표현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그러나 이는 `눈을 지그시 감다`의 잘못된 표현이다.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이며,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를 의미한다. 눈은 `지그시` 감고, 나이는 `지긋이` 드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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