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경계근무 중 총기와 공포탄을 소지한 채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육군 일병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졌다.육군 제31보병사단은 24일 경계근무 초소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21)일병의 사인이 부검 결과 익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군 관계자는 "이 일병의 부친과 전남경찰청 과학수사팀, 군의관 등이 입회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외상은 없었다"며 "가혹행위 등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자살이나 다른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실족한 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한편 31사단 예하 무안대대 소속인 이 일병은 지난 16일 오전 6시30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 해안가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뒤 K2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소지한 채 사라졌다.군 당국은 탈영 2시간이 지난 뒤 경찰 등에 공조 요청했으며 주요 길목에서 검문 검색을 벌였으나 이 일병이 발견되지 않아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상 수색을 벌여왔다.실종 수색 8일째인 지난 23일 오후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일병은 K2 소총을 메고 방탄 헬멧을 쓰는 등 근무 당시 복장 그대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