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뺨을 때려 학생의 고막이 파열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24일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1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이모(39)씨가 2학년 이모(17)군의 뺨을 수 차례 때렸다. 이군은 고막이 파열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당시 교사 이씨는 이군이 복도에서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것을 보고 이군에게 운동화를 벗을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군은 "인대를 다쳐 벗기 어렵다"며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 뒤 이씨는 이군에게 벌칙으로 급식 때 사용한 식판을 옮길 것을 지시했으나 이군이 "당번이 아니라 옮길 수 없다"며 이마저도 거부하자 교무실로 데려가 훈계하는 과정에서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이군의 부모는 교사에 대해 법적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자체적으로 교사 이씨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