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의 대표적 문화복합공간인 라키비움이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6일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진흥원의 라키비움을 방문한 시민들이 2만명으로 집계됐다.라키비움은 지역 문화콘텐츠 활성화와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건립됐다. 도서관과 자료실, 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 문화콘텐츠 상상창조공간이다.라키비움은 단순히 책을 읽는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정보제공, 영상관람, 커뮤니티모임, 게임, 휴게 공간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이용객들은 “라키비움은 단순한 정보습득 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특히 휴식 공간으로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라키비움은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가족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실제로 방학을 맞아 부모님을 대신해 조부모의 손을 잡고 방문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한 방문객은 “겨울이라 손자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안동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들 역시 “영화나 책, 게임 등 아이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질서와 규칙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최근 인천, 울산 등 지역에서 일부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걱정과 불안이 높아지고 있지만 라키비움은 오히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따뜻하고 훈훈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라키비움은 자원봉사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월 현재까지 51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214시간 동안 나눔을 실천했다.라키비움 방문과 체험비용은 전액 무료다. 주말을 포함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다만 매주 월요일과 명절연휴엔 휴관한다. 라키비움 회의장소 이용이나 단체관람, 재능기부 참여는 방문하거나 전화(840-7077)로 문의하면 된다.김준한 원장은 “주말마다 라키비움 이용을 위한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로 주변 유동인구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근처에 스터디카페, 음식점 등이 오픈하는 등 진흥원 주위 상가가 활성화되면서 인근 경제권이 살아나고 있다”며 “진흥원이 들어선 후 주변의 환경과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