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26일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와 학교 공문을 통해 총 359권의 인문도서 목록을 발표했다.대구시교육청은 꿈·희망·행복을 가꾸는 대구교육공동체의 행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역점추진과제로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인문학 교육’을 설정하고, 이 정책 추진의 기본적인 토대 마련을 위해 도서목록을 선정·발표했다.도서목록 발표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인문학 책 100권을 읽고, 100번 토론하며, 그 결과를 1권의 책으로 남기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인문학 100-100-1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도서목록 개발은 2014년 10월 단위 학교에서 학생들과 더불어 오랫동안 독서교육을 추진해 온 사서교사들로부터 시작됐다. 1차적으로 사서교사들은 위대한 조상들이 남긴 동서양 고전에 주목해 목록을 작성했다. 고전에 담긴 지식적인 측면보다 고난을 이겨내는 위인들의 태도와 가치를 후대의 학생들이 깨닫고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랐다. 개발된 인문도서목록의 2단계 검토는 초중등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 학교 교사들에 의해 이뤄졌고 3단계 검토는 초중등 교과 담당 교사, 사서교사 50여 명으로 구성된 인문소양교육지원단이 맡았다. 이들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인문학’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도서들로 구성됐는지 목록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폈다. 2015년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문 교육 활동-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 학생 주도 인문학 세미나 ‘집현전’, 교원, 학부모가 참여하는‘경연’, 인문 재능 기부 봉사단 조직 등-을 보다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려했다. 최종 검토는 전국 각지의 철학?사학?국문학을 전공한 교수들과 신문사 기자, 도서관 관장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인문도서목록이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의 연계 선상에서 가지는 의미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따져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도서목록은 동·서양 고전 중심으로 문학 224권, 철학 70권, 역사 65권 등 1차 목록 359권을 확정했으며, 학생들은 발표한 도서 목록을 참고로 수준과 흥미에 따라 책을 골라 인문학 100-100-1 프로젝트를 실천한다. 또한 2, 3차에 걸쳐 지속적으로 인문학 관련 입문서를 비롯해 과학,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방면의 목록을 발굴해 수정·보완할 계획이다.대구시교육청은 2015년 인문 도서 읽기를 생활화해 도전과 희생정신을 실천한 부모 세대의 고난 극복 과정을 간접 체득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소통을 통해 공감하고 감동하는 울림 있는 교육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우동기 교육감은 ‘인문도서 100권 읽기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행복 역량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