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부산 KT전 8연승을 질주하면서 `통신사 라이벌`을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자랑했다.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75-65로 승리했다.SK는 KT의 장점인 외곽포를 묶으면서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KT는 3점슛 16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하는데 그치면서 난조를 보였다.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4-27로 우위를 점했다. 3쿼터 중반 주전 가드 김선형이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났으나 KT에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KT와 `통신사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SK는 KT전 8연승, 홈 KT전 8연승 행진을 벌이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홈경기 2연패도 끊은 SK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SK는 선두 울산 모비스(29승9패)와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승률에서 모비스에 1푼3리차로 뒤져 순위는 여전히 2위다.SK의 두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15득점)와 코트니 심스(15득점 9리바운드)가 나란히 제 몫을 했다. 박승리는 13득점 6리바운드로 SK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최부경도 10득점을 올렸다.김선형은 3쿼터 중반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11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전주 KCC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김민수는 이날 복귀해 14분9초를 뛰며 2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 컨디션을 조율했다. KT는 이날도 져 SK전 열세를 벗지 못했다. SK전 8연패, 원정 SK전 8연패를 기록하게 된 KT는 2연패에 빠지면서 21패째(19승)를 기록,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이재도가 3쿼터 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하프라인 근처에서 버저비터를 성공한 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16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조성민은 11점을 올렸으나 3점슛 6개 중에 1개만을 성공해 체면을 구겼다.전반에는 SK의 분위기가 좋았다. SK는 전반에 골밑에서 활약하며 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코트니 심스와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8점을 올린 김선형을 앞세워 37-30으로 앞섰다. KT는 3점슛 9개를 시도해 1개를 성공하는데 그치면서 끌려다녔다. SK는 3쿼터 초반 헤인즈의 덩크슛과 김선형의 3점포가 터지면서 11점차(43-32) 리드를 잡았고, 박승리,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KT가 조성민의 2점슛과 김승원의 3점 플레이로 점수차를 좁혀온 가운데 SK는 김선형이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만났다.그러나 이현석, 김민수의 골밑슛으로 다시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잡은 SK는 박승리가 속공에 이은 골밑슛과 자유투를 연달아 넣으면서 57-4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KT의 추격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이재도가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서 던진 슛이 3쿼터 종료 버저비터와 함께 림을 통과하면서 분위기를 살린 KT는 이재도, 오용준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4쿼터 중반 54-61로 추격했다.쫓기던 SK는 박승리가 3점포를 넣으면서 분위기를 다잡았고, 이재도의 득점으로 따라붙는 KT에 최부경, 심스의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켰다.SK는 주희정, 최부경의 중거리슛으로 경기 종료 1분19초 전 73-61로 리드를 유지해 승기를 잡았고, 심스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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