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기준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교통문화지수’가 83.58점을 받아 전국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대전, 2위 세종, 4위 부산, 5위 충북이다. 경북은 75.10점을 기록, 13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2년 연속의 기록이니 자랑할만 하지만 경북은 교통문화 향상을 위해 단단한 각오가 필요해졌다. 대구시의 3위 기록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여건이 열악한 점을 감안하면 칭찬받을만하다. 대구는 사람 중심의 안전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해 7월부터 태평로 북비산로 전 구간에 대해 자동차 통해 제한속도를 70km/h에서 60km/h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부터는 시 전역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을 세우는 등 품격 높은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처럼 대구의 교통문화지수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자동차 위주의 교통 환경에서 보행자와 안전 중심의 교통 환경으로 교통정책을 바꾼데 기인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의 약점은 스쿨존의 불법주정차와 장애인주차구역의 불법주차인 것으로 되어 있다. 26일자 대구광역일보 4면에 상보했듯이 대구시내 아파트에 설치된 장애인 주차구역은 대부분 일반차량에 의해 점령돼 있다. 스쿨존은 대구시내 모든 초등학교의 등하교 시간대에는 무법천지가 되지만 단속하는 것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취약부분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관삼이 필요하다.경북도의 교통문화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대책이 필요하다. 교통안전 (20.24점·14위), 운전행태 (31.28점·14위), 보행행(12.73점·12위), 교통약(10.85점·10위)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 등 유관기관에서 수시로 교통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보행자나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안전운전,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키는 것은 보행자를 위해 중요하다. 그런데도 일부 운전자들은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않고 있다.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야 한다는 기초적인 상식조자 지키려고 하지 않고 있다. ‘웅도 경북’에 걸 맞는 교통문화를 갖추도록 특단의 노력이 시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