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10명 가운데 9명은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식품 등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92.6%(556명)의 응답자가 `일본 원전사고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소비자들은 방사능 오염이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어패류 등 수산물(52.9%)`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오염된 농수산물 및 식품수입(18.5%)`, `방사능 비, 대기에 의한 직접적 인체 노출(17.5%)` 등을 우려했다.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은 일본산 수입 식품 뿐만 아니라 국내산 식품에서 대해서도 드러났다.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은 일본산(93%)이 국내산(72.5%)보다 높았지만 둘 다 높은 수준이었다.소비자들은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환경 등의 방사능 오염정도와 안전성(40.5%)`, `방사능 물질이 환경 또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21%), `원전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조치내용(15.5%)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소비자원은 "수산물가공품, 쌀 등 국내 유통식품 12개 품목 180종의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식품의 방사능 오염실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