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공식품의 국산 농산물 사용비중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7일 전국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3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2014 식품산업 분야별 원료소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가공식품의 국산 원재료 사용 비중이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가공식품 분야의 2013년도 농축수산물 원료 사용량은 모두 508만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산 사용량은 470만톤으로 31.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5%포인트(22만3000톤) 증가한 것이다.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원료 사용 금액 16조4698억원중 국산은 7조9256억원으로 48.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5.7%포인트(5854억원) 증가한 것이다. 국산 사용 비중이 높아진 원료는 감자, 고구마, 마늘, 생강, 쇠고기 등으로 조사됐다.가공식품별로는 절임식품, 김치류, 유제품류의 국산원료 비중이 90%를 넘었다. 절임식품은 94,2%, 김치류는 92.7%, 유제품류는 90.3%가 국산 원료를 사용했다. 또 특수용도식품(72.2%), 식육·알가공품(71.8%), 당시럽류(69.5%), 잼류(67%) 등은 국산원료 비중이 60~90%로 나타났다. 반면 코코아 가공품류(0.9%), 설탕(0%), 포도당(0%), 과당(0%), 엿류(2.0%), 식용유지류(1.7%), 면류(3.6%) 등은 국산 원료 비중이 10% 미만으로 조사됐다.이처럼 가공식품을 만들 때 국산 원료 사용비중을 늘리는 것은 소비자들이 국산원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품목별 수입원료의 국산 대체 가능성을 분석해 구체적인 국산 원료 사용 확대 방안을 올 8월까지 마련하겠다"며 "주산지별 식품원료 정보시스템 구축, 가공식품 등의 원산지 인증제 도입 등 국산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