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감독 "샴페인 터뜨리긴 아직 이르다"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결승에 오른 호주 축구대표팀의 에인지 포스테코글루(50) 감독이 자만을 경계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호주는 27일 오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호주는 전날 이라크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과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선수들이 한국과의 결승전이 예정된 이번 주말을 즐기기 바란다"면서 "그래도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한국은 이미 회복 모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에 올랐다가 일본에 우승을 내준 4년 전 기억을 끄집어냈다.그는 "우리는 4년 전 결승에 올랐다가 일본에 져 준우승에 그친 경험이 있다. 4년 전 패배로 많이 배웠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우승의) 절호의 기회가 왔으니 놓치지 않고 잡을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는 토너먼트를 잘 치렀다.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만이 남은 상태다. 코치진들이 이미 결승에 대한 계획을 세워놨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UAE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수많은 득점 찬스 중 2골을 만들어 냈다. 오늘 보여준 내용에 만족한다"고 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한 오른쪽 풀백 이반 프라니치(브리즈번 로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결승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슈틸리케 감독 "호주의 진면목을 볼 수 없었다"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의 4강전을 관전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호주가 전력을 다하지 않은 데 실망스러움을 나타냈다.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뒤 뉴캐슬까지 직접 찾아와 결승 상대에 대한 전력을 분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오후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UAE의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을 관전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호주의 진면목을 다 볼 수 없었다. 두번째 골이 나고 나서는 경기 흐름만 맞춰갔다"고 평가했다.그는 "그러나 호주 선수들이 공중볼도 강하고 호흡을 맞춘 지 오래 됐기 때문에 각 포지션에서 뭘 해야 할 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이날 호주는 전반 3분 터진 센터백 트렌스 세인스버리(즈볼레)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11분 뒤 터진 왼쪽 풀백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 브롬위치)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호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승부가 갈린 탓에 남은 시간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대비해야 할 점을 생각해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이 그것 때문에 머리 아파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그동안 해오던 대로 잘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UAE도 좋은 패스로 흐름을 이어갔을 때 공격의 가능성을 많이 보여준 모습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지켜가면서 (호주와의 결승전은)하던 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