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5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대도동 세명기독병원 증축공사현장에서 높이 40m, 길이 40m 외벽 가설구조물(비계)이 무너져 근로자(현장인부)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1명은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이 병원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인근에 주차해 있던 승용차도 무너진 임시가설물에 깔려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세명기독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정형성형병원 증축을 위해 연면적 49만3990㎡, 지상 8층 규모 공사를 시작해 오는 4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최근에는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고 안전펜스를 제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크레인 기사 A(45)씨가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위해 자재를 크레인에 실어 올렸다 내리던 중 크레인 끝부분이 벽에 부딪힌 뒤 임시가설물이 무너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현장이 수습되는 이날 오후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