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버스업계의 재정 건전성에 크게 기여한 반면 시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등장함에 따라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대구시에 따르면 2005년 26개 버스업체가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2006년 2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 이후 지난해는 17개 업체에서 자본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버스업체의 재정건전성이 좋아졌다.하루 버스이용객도 2005년 64만명에서 지난해는 79만명으로 23.4% 증가했다.2013년 기준 무료 환승제 이용 시민은 5584만5000명으로 총 승객수의 19.2%에 달하는 등 교통복지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2004년 56.4%에서 지난해는 80.2%로 높아졌다.반면 재정지원의 기초가 되는 표준운송원가가 매년 크게 상승하면서 재정지원금이 2006년 413억원에서 2015년에는 1085억원까지 2배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재정지원금 상승의 주요 원인은 표준운송원가 비중이 높은 인건비(68%) 및 연료비(50%)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시는 이처럼 재정지원금이 향후 시 재정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버스 준공영제 개혁시민위원회`를 열고 원가절감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배기철 준공영제 혁신추진단장의 준공영제 운영 실태에 대한 보고에 이어 위원들은 분과위원회별로 준공영제 개선방안에 대해 집중 토의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버스 준공영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조속히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어려운 문제이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쳐 모두가 공감하는 합의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