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취수원을 이전하더라도 수량과 수질에 변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미시가 우려한 수량과 수질 변화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7년여를 끌어 온 취수원 이전 문제에 긍정적인 대안이 도출됐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첩첩하다. 이제부터 대구와 구미가 만나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의 용역결과는 대구와 칠곡-성주-고령 등 대구권의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원 등 구미공단 상류로 이전하는 사업에 안전성과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미시가 우려한 수량·수질 변화는 없는 것으로 분 석됐고 취수 대상 물량인 67만7000㎥(1일)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취수원 이전에 따른 생활·공업·농업용수와 하천유지 용수 모두 부족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예측이 나온 것은 쾌제를 부를 일이다. 취수 방식에 대해서는 총 7가지 대안을 검토한 결과, 강변여과수 개발 방식과 현 구미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방식 등 두 가지 방안이 다른 안에 비해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수질도 갈수기 상황을 고려해 일반 수질 항목과 독극물의 이동을 검토한 결과 취수원 이전과 이후에도 구미보-강정고령보는 같은 수질등급(좋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고무적이다. 대구와 구미가 이 두 가지 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취수원 개발 방식에 대해선 구미공단 상류지점인 구미해평 광역취수원 공동사용과 신규개발 방안인 강변여과수 개발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강변여과수 개발은 주민들에게 양질의 원수를 공급, 지역주민의 재산권회복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상당부분 기여한다는 이점이 있다.이제 대구-구미간의 원만한 타결만이 남았다. 검토 용역이 마무리됐고, 실현 가능한 대안도 두 가지로 결론난 만큼 대구와 구미 간 합의를 통해 단일안을 도출하는 일이 당면과제다. 결론에 따라 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구체적 사업비를 확정하게 되는 만큼 하루 빨리 마주 앉아 현안타결에 나서야 한다. 특히 대구시는 국토부를 업고 밀어붙이기로 구미를 압박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 이전지역에 대한 지원책으로 구미시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전국의 관심이 세계 물포럼을 겨우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오랜 물분쟁을 깨꿋이 마무리지을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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