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대통령 임기의 5분의 2를 마무리 짓고 집권 3년차로 접어들게 된다. 정권차원에서 공과를 따지고 앞으로 어떤 결과물을 남길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다. 2015년은 박근혜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고비로 삼기 위해서는 지나간 2년간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박절한 평가지만 박근혜 정부의 임기 첫 해는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둘째 해는 세월호사건으로 허송세월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거대 중국시장의 빗장을 연 한-중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필두로 케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FTA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의 경제속성상 FTA체결을 통해 경제영토를 확장한 것이야말로 경제부국의 첩경인 때문이다. 한미FTA 발효 이후 대미 무역흑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그 본보기다.또한 ‘근혜노믹스’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한국 경제는 3.3%의 성장률을 달성했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인 65%에 진입했다. 주택거래량도 100만건을 돌파,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고용률 70%’ 로드맵과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앞세워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과는 미미하다. 더구나 전경련 조사 결과 30대 그룹의 86%가 경기회복이 1~2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을 정도다. 적극적 투자에 몸을 사리면서 회사자금의 유보율만 높아지고 있는 판국이다. 이런 경제의 암운에 할기를 불어 넣어야 할 중임이 2015년에 걸려 있다.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9%를 찍고 30%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집권 2년 차인 지난해 2월 지지율이 50%대 중·후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날개 없는 추락인 셈이다. 이유를 가혹하게 분석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것이 올해의 핵심이다. 정치권과의 진솔한 소통, 민심의 반영도 중요한 대목이다. 딱 부러지게 말한다면 소통의 정치 구현에 정진해야 한다. 시장상인과의 스킨십을 소통으로 생각한다면 국민의 마음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성공은 곧 국가중흥 국민행복으로 발현된다. 4700만 국민이 모두 박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정치를 펴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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