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참석하는 여야 3자 회담이 열린다.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나는 것은 18개월 만의 일이어서 정국변화에 중대변수가 되었으면 한다.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간의 ‘소통’에 돌파구를 만들면서 경제정책과 입법에 관한 협조분위기에 긍정적 신호가 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오늘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연 대표 회동은 새정연이 지도부를 결성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3자회동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을 순방, 결과를 브리핑 하기 위해 양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마련된 회동이지만 경제 살리기 등 국정현안이 산적돼 성과가 주목된다.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중첩돼 있다. 국내 요인으로 민생경제가 불황의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측의 흡수통일론에 거세게 반발하며 미사일발사로 남측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이미 반대 의사를 표명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인 사드의 한국내 배치문제가 민감한 당면과제로 등장한 상태다. 국내의 정치적인 문제도 복잡하지만 국외 문제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이같은 국가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어느 때 보다 정치권의 허심탄회한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국민들은 국정과 외교가 여야 정치권 싸움의 희생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경제현실에 여야와 정부 및 청와대가 합심해서 대응해야 할 상황이다. 현 상황이 심각한 경제난임을 감안한다면 당리당략은 일체 배제돼야 한다. 이미 한국은행도 우리나라의 경제를 비상으로 보고 금리를 인하하여 사상 처음으로 1%대의 금리 시대를 연 상태여서 매우 짐스럽다. 한국은행은 가계 부채 증가를 걱정하면서도 침체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지난 설 연휴의 민심에서도 확인됐듯이 국민은 여야 정치권에 더할 수 없는 실망감을 안고 있다.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경제에 몰두하기는 커녕 판만 벌이면 정쟁만 일삼으니 국회무용론이 끊이지 않는다. 오늘 회동에서는 사안의 중요성으로 볼 때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타격이 국가 전체에 미치게 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전례를 만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