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어드레스(Address)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드레스란 클럽을 잡고 볼을 치기 위한 일련의 모든 준비가 셋업(Setup)된 상태를 말하다. 어드레스 상태만 봐도 샷(Shot)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대다수의 골퍼들은 어드레스에 대해 처음 입문할 때부터 척추 각은 몇 도, 팔과 손목은 몇 도, 체중은 얼마씩 배분해야 하는 등의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물론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다 맞고 진리다. 그러나 숫자 놀음은 이제 그만, 최대한 편하고 자연스럽게 자세를 만들어라. 등이 좀 굽어도, 몸이 좀 삐딱해도 괜찮다. 그냥 편하고 자연스럽게 오차 범위 내에서 하면 된다.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구력이 3개월에 불과한 일반 초보 골퍼를 모델로 선정하고, 자세를 억지로 연출해 만들지 않은 필자의 의도도 바로 여기에 있다.단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너무 과하면 곤란하다. 오차 범위는 개인적인 체형과 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기 바란다.초보 일수록 어드레스가 부자연스럽고, 고수일수록 자연스럽고 편하게 보인다.▣ 올바른 어드레스를 위해 두 가지만 지키자첫째 왼손 위치의 볼 반 개 정도 왼쪽에 위치하라. 어드레스에서 왼손 위치는 클럽 헤드의 최저점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즉, 볼이 콘택트(Contact)된 다음 디보트(Divot)가 생기는 지점을 말한다.위의 오른쪽 사진에서 보듯이 왼손의 위치는 볼 반 개 정도 왼쪽에 있어야 클럽 헤드가 임팩트(Impact)시 볼에 먼저 콘택트 되고 난 뒤 디보트가 생긴다. 나머지 동작은 사진처럼 양 발은 나란히, 어깨는 완전 수평으로 하기보다는 왼쪽어깨가 약간 닫혀 있는 것이 좋다.척추 각을 살린다고 엉덩이를 너무 쭉 빼거나, 등을 너무 편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오히려 자연스러움이 무너지는 만큼 주의하기 바란다.클럽의 길이에 따라 무릎을 굽히고 펴면서 높낮이를 조절하면 된다. 클럽과 몸의 간격은 아이언의 경우 주먹 한 개 반 정도, 우드나 드라이브의 경우 두 개 정도면 좋다.여기서 가장 하기 쉬운 잘못된 어드레스 동작과 샷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자.위의 2번 왼쪽 사진처럼 지나친 핸드 퍼스트(Hand First)가 되면 볼이 두껍게(뒷땅) 맞을 우려가 있고, 정확하게 맞더라도 이미 클럽 페이스가 닫혀 있었기 때문에 훅(Hook)성 구질이 나온다.오른쪽 사진처럼 오른쪽으로 치우친 경우에는 클럽 페이스가 오픈 돼 있어 왼손의 위치에서 보듯이 탑핑(Topping)이 될 우려가 높고,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거나 지나치게 높은 탄도가 나오게 돼 원하는 거리가 나오지 않게 된다.필드에서 코스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의도적으로 낮은 탄도의 훅성 볼을 만들고 싶다면 왼쪽 사진처럼 핸드 퍼스트(Hand First)를 좀 많이 해 하체를 견고하게 잡아준 뒤 상체만 갖고 스윙을 하면 된다.둘째 클럽 헤드는 바운스(Bounce)와 로프트(loft) 각대로 유지해라. 하이 핸디캡(High Handicap) 골퍼나 초보들의 경우 클럽 페이스(Club Face)를 결대로 놓지 않고 거의 직각으로 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구질도 나빠질 뿐 아니라 7-5번 아이언 거리가 비슷하게 나오는 가장 큰 원인이다.위의 4, 5번 왼쪽 사진은 클럽 페이스를 결대로 즉, 바운스(Bounce)와 로프트(loft) 부분을 정상적으로 포지션한 경우이고, 오른쪽의 경우는 엎어 놓거나 클럽 페이스가 닫혀 있다. 드라이브는 정상적인 스윙이 이루어졌다 해도 훅성 구질이 나오기 싶고, 깎여 맞을 경우 클럽 페이스는 닫혔지만 오른쪽 회전이 걸려 심한 슬라이스(Slice)성 구질이 나오기 마련이다.웨지 샷의 경우는 적정한 탄도와 방향성은 물론이고, 온그린(On-green)시 스핀 컨트롤(Spin-Control)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