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한국계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5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가 된 대니 리는 공동 7위의 호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23위를 기록한 대니 리는 마지막 날 뒷심을 선보였다. 대니 리가 톱10에 진입한 것은 7연속 버디쇼를 선보였던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 공동 3위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대니 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의 깔끔한 라운드를 선보였다. 1번홀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더니 5-7번홀 3연속 버디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또 다른 한국계 선수인 케빈 나(32· 미국)는 대니 리에게 1타 뒤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1오버파에 머물던 케빈 나는 적극적인 코스 공략을 통해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아 상위권에 합류했다. 박성준(29)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3위에 올랐고 배상문(29)은 최종합계 6오버파 290타로 67위에 만족해야 했다.우승은 조던 스피스(25·미국)에게 돌아갔다. PGA 통산 2승째이자 시즌 첫 승. 우승상금 106만2000달러(약 12억원). 3라운드까지 선두 라이언 무어에게 1타 뒤져있던 스피스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패트릭 리드, 션 오헤어(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스피스는 17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두 선수를 제쳤다. 스피스는 자신의 두 차례 우승을 모두 연장전 끝에 달성하면서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발스파 챔피언십 최종순위1. 조던 스피스 10언더파 274타(70 67 68 69) 2. 패트릭 리드 10언더파 274타(72 68 68 66) 션 오헤어(66 72 69 67)4. 헨릭 스텐손 9언더파 275타(67 70 71 67)5. 라이언 무어 8언더파 276타(69 68 67 72)6. 트로이 메리트 6언더파 278타(72 69 71 66)7. 대니 리 5언더파 279타(72 69 71 67) 제이슨 코크락(68 73 70 68) 루크 거스리(68 73 70 68)10. 케빈 나 4언더파 280타(71 70 73 66) 해리스 잉글리쉬(69 72 74 65) 찰리 하웰 3세(70 70 72 68) 저스틴 토마스(67 72 73 68) 브라이언 데이비스(65 76 70 69) 비제이 싱(69 70 70 71) 다니엘 섬머헤이즈(70 72 67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