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착실하게 준비하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왼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지난 19일(한국시간) 소염주사를 맞았으며 22일까지 사흘간 공을 던지지 못한다고 21일 보도했다.지난달 말 등 통증을 호소해 잠시 팀 훈련을 쉬기도 했던 류현진은 부상을 떨쳐내고 지난 13일 시범경기 첫 등판을 치렀으나 이번에는 왼 어깨에 이상을 느꼈다.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구단이 류현진의 어깨 상태를 조금 더 신중하게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할수 있다고 전했다.다저스는 4월14-15일까지는 5선발이 필요없는상황이다.4월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 3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10일 휴식을 취한뒤 11-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만난다. 이후 곧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3연전이 있다.10일 하루를 쉬기 때문에 애리조나와의 3연전까지 4명의 선발진으로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5선발이 투입되어야하는 것은 14-16일 시애틀과의3연전 때가 된다.매팅리 감독은 “최대한 안전하게 가야한다. 최대한 신중하겠다”며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텍사스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바로 다음날인 19일왼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스프링캠프에서 등 통증을 호소해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시범경기 등판이 가장 늦었던 류현진이 어깨에도 통증을 호소하자 다저스는 조심스럽게 류현진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다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필요없다고 판단했다.지난해 왼 어깨 통증으로 두 차례나 고전했던 류현진은 “지난해와 비슷한 통증이다. 하지만 통증이 훨씬 덜하다”고 밝혔다.이어 “통증의 강도를 1-10으로 매긴다면 4 정도인 것 같다”며 “시범경기를 치르는 도중의 통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사소한 일일 뿐”이라고 우려를 불식했다.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올 시즌 더 일찍 준비에 돌입했던 류현진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류현진은 “1월 중순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도착해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꼐 훈련하며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들고 부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매년 200이닝 이상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 목표에 대해 묻자 “아직 스프링캠프가 2주 정도 남아있다. 이번 통증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3일만 쉬면 된다. 아직 내게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며 이번 통증이 목표 달성에 큰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류현진은 지난해 왼 어깨에 통증을 느껴 4월28일 부터 5월21일까지 부상자명단에 올라있었다. 시즌막판에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9월에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걸렀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곧바로 복귀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