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이 건설 공구 절도사건의 피해품을 직접 돌려주기 위해 피해자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23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건설 공구 등은 지난 3일 2년여동안 대구지역 공사 현장 등을 돌며 건설 공구를 훔쳐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된 이모(45)씨의 사무실에서 나온 것들이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할 당시 이씨의 사무실에서 시가 3억5000만원 상당의 공구 2000여점을 압수했다.압수한 공구들은 2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하는 드릴에서부터 120만원 상당의 벽면 절단기, 150만원짜리 고압세척기, 50만원짜리 레이저 수평계, 55만원짜리 홈대패, 300만원짜리 용접기 등 공사현장에서 쓰이는 값비싼 공구들이다. 이에 경찰은 공구를 잃어버린 주인을 기다리며 25일이 넘게 중부경찰서 수사지원팀 옆 복도에 보관하고 있다.하지만 현재까지 주인에게 돌아간 공구는 총 2000여점 중 350점(시가 1억2000만원)이 전부다. 이 같이 피해자들이 피해품을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공구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찾고 싶어도 어디서 찾아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공구에 적혀 있는 회사명 등을 보고 역추적해 피해품을 돌려주거나 외근 시 피해자를 직접 찾아나서는 등 피해품 직접 돌려주기에 나선 것.특히 이 같이 경찰이 피해품 주인 찾기에 집중하는 것은 범인을 잡는 것만큼 피해 회복도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른바 국민 감동 수사를 실천하겠다는 셈이다.또 경찰청이 올해 새롭게 구성한 ‘생활범죄수사팀’을 통해 시민 치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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