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한·뉴질랜드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데 대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서로 간의 균형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이익 균형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한·뉴질랜드 FTA는 다른 차원에서 균형을 확보했다고 볼 수가 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상품 양허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뉴질랜드가 훨씬 더 빨리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농림수산분야에서는 다양한 협력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양국간의 인력 이동이 더욱 확대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FTA로 인한 우리 농축산업의 피해 예상규모와 관련해서는 “한·뉴질랜드 FTA 체결에 따른 영향평가는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며 “영향분석이 완료가 되는 대로 적절한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려 한다”고 언급했다.한·캐나다 FTA 때와 농축산업 피해 규모가 비슷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캐나다와 비교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며 “한·캐나다 FTA와 대조해서 볼 때 품목, 또는 교역규모, 양허수준이 차이가 많다”고답했다.박 대통령은 “피해대책 같은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더 주목을 해야 될 것은 한·뉴질랜드 FTA를 통해서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리 농업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고, 발전해나가도록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날 FTA 서명과 관련해서도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가진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FTA는 한국과 뉴질랜드가 시장개방과 21세기 아태지역의 경제개방, 시장중심 통합에 대한 의지를 상징한다”며 “FTA가 양국에서 올해 안에 비준돼 뉴질랜드와 한국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또 “뉴질랜드는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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