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화점업계는 F&B(Food and Beverage) MD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한 곳에서 살 거리, 먹을 거리, 즐길 거리 등 을 동시에 해결하기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늘어남에 따라 예전처럼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트렌드에 역행하는자충수에 가깝다.그 중에서도 특히 먹을 거리는 남녀노소 누구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요즘 가장 큰 공통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경기가 불황일수록 식욕과 같은 원초적 욕구에 초점이 맞춰지는 바, 새롭고 맛있는먹을 거리에 대한 흥미는 더욱 커지고 있어 각 백화점마다 지역 유명 맛집을 유치해 입점시키려는 노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보인다.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지난해 12월 식당가에 풀잎채 매장을 연 이후 매출이 80% 이상신장하는 등 유명 맛집을 백화점에 들여놓은 효과를 톡톡히 보자 잇달아 다른 먹거리 매장을 들여다 놓고 있다.지난 13일에는 부산의 유명한 활어 초밥 전문점 ‘미스터 스시’가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둥지를 틀었다. ‘미스터 스시’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입점해 높은 가격에 상응하는 일식 요리의 고급스러운 맛은 살리되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초밥을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가격은 대중화됐지만 품질만큼은 대중화되지 않은 ‘미스터 스시’는 활어를 사용해 기존에 냉동으로 만드는 초밥과는 비교가되지 않을 정도의 싱싱한 재료와 식감을자랑한다.이처럼 맛보기 쉽지 않은 활어 초밥 판매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산지 직송 물류 센터를 통해 받은 활어를 매장 내 대형 수족관으로 옮겨 세심하게 보관하기 때문이다.지난 2월에는 대구 지역에서 37년의 전통을 지키며 대표적인 향토음식점으로 자리잡아온 ‘미성 복어 불고기’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입점하기도했다.대구 10대 진미에 포함되는 ‘미성 복어 불고기’는 복어탕이 전부였던 1970년대 후반에 복어 불고기를 등장시키며 복어요리의 대중화에 앞장서왔다.‘미성 복어 불고기’는 가장 인기있는 콩나물 복 불고기를 비롯해 복어튀김과 복까스 등 모두 25가지의 메뉴를 자랑하며 직접 만든 육수와 소스로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있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안재호 롯데백화점 상인점 식품 플로어장은 “유명 맛집의 입점은 백화점의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유명 맛집을 유치해 롯데백화점 상인점을 지역 명소로 만든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한우 산지특가전’을 진행해 강원도의 횡성한우와 합천의 프리미엄 황토한우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다음달 3일부터는 40년 전통의 ‘부산 어묵 초대전’을 준비해 총 77가지의어묵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