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빅토리아(Victoria) 스웨덴 왕세녀 내외를 접견하고 과학·기술·보건 등 창조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스웨덴은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는 남다르게 마음으로 다가오는 나라”라며 “6·25전쟁이 발발한 직후 스웨덴에서 야전병원단을 파견했고 그것이 한국의 국립의료원의 모태가 됐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어 “전쟁 후에도 지난 60년간 중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스웨덴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해 준 것을 국민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며 “천안함 폭침같이 한국에 안보 위기가 닥쳤을 때 든든한 우방국으로 한국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준 것도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박 대통령은 또 “스웨덴은 보육이라든가 일·가정 균형정책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다. (왕세녀 내외) 두 분도 다 양육휴가를 사용했다고 그렇게 들었다”며 우리나라의 저출산 추세와 고령화 문제의 해법도 논의했다.빅토리아 왕세녀는 “한국과 스웨덴은 오랜, 그리고 깊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보다 더 강화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양국은 정말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만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더욱 더 많다고 생각해 이번 방한 일정에 그만큼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화답했다.이완구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23일 방한한 빅토리아 왕세녀는 스웨덴의 차기 왕위 계승권자다. 스웨덴 왕위계승권자가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은 국빈방문 한 차례를 포함해 총 여섯 차례 방한했다. 현 국왕의 조부인 아돌프 구스타프 6세는 고고학자로서 1926년 경주 서봉총 발굴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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