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최모(3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25분께 대구시 동구 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망치자루로 윤모(22)씨의 머리를 때린 뒤 대합실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이모(22)씨의 어깨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씨와 윤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최씨는 범행 후 흉기로 자신의 목, 복부, 양 손목 등을 자해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 돼 수술 중이다.경찰은 최씨가 이날 서울에 사는 부모 집에 가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았다가 갑자기 흥분해 이른바 ‘묻지마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최씨가 정신분열증을 앓아 왔고, 최근 꾸준히 복용하던 치료 약을 최근 먹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최씨의 가족과 목격자를 대상으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