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역사를 이룬 선배와 함께해 영광이었다”울리 슈틸리케(61·독일)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27일·대전월드컵경기장)과 뉴질랜드(31일·서울월드컵경기장)를 맞아 평가전을 치른다.특히 뉴질랜드전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35·서울)의 은퇴 무대가 될 예정이다.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7일 발표한 대표팀 최종명단에 차두리를 포함시켰다.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단순한 은퇴식이 아닌 은퇴경기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차두리는 뉴질랜드전에 선발 출장시키겠다”고 밝혔다.이날 파주 NFC에 소집된 태극 전사들은 하나같이 ‘두리형’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밝혔다.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차)두리형이 대표팀에 많은 힘을 넣어줬고 아시안컵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며 “다른 선배들보다 더 뜻깊은 은퇴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기성용과 차두리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2년간 함께 활약했다.손흥민(23·레버쿠젠)은 “최고의 선물은 이기는것이다. 경기에서 이기고 난 뒤 축하하겠다”며 “다만 은퇴식 때는 절대로 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손흥민은 체력적 부담을 우려해 휴식을 권유한 소속팀을 설득해 한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차두리의 은퇴 경기에 꼭 참석하기 위해서다.눈물을 참겠다는 손흥민과 달리 남태희(24·레퀴야)는 “은퇴식에 내가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