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이 성큼 찾아왔다.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도 어느덧 잦아들고 나들이하기 좋은 시기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자외선 때문에 무턱대고 야외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 2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이 같은 해로운 외부 환경 때문에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 스카프 등의 아이템 판매량이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먼저 스카프는 봄의 산뜻함과 싱그러움을 한껏 담아 나들이 옷차림에 가장 간단히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 봄에는 특히 체크 또는 플로럴 무늬나 파스텔톤 계열의 스카프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방끈이나 머리띠로 트렌디하게 연출해보는 것도 좋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1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닥스, 질스튜어트, 레노마, 루이까또즈 등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60%할인한 1·2·3만원에 판매한다.단순히 ‘멋’을 부리는 것 뿐만 아니라 시력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찾는 고객들도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프라다, 페라가모, 구찌, 에스까다, 레이밴 등을 비롯한 유명 브랜드들의 상품과 더불어 다음달 2일까지 지하 1층에서 지 제냐 선글라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 제냐를 비롯한 제냐 스포츠,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선글라스를 최대 2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어린이들을 위한 나들이용 패션도 봄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4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에 입점한 편집샵 리틀 그라운드에서는 대구지역 최초로 프랑스 명품인 겐조 상품을 들여다 놓았다. 티셔츠와 바지, 원피스 등의 상품이 모두 10만원 후반대로 상대적으로 고가이지만 최근 핵가족화와 한 자녀 가정의 보편화로 아이에게 물질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반대로 움직임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의 티셔츠도 인기다. 실제로 ASK 주니어 매장에서는 빅히어로, 스파이더맨, 미키마우스 등 총 3종류의 캐릭터 티셔츠를 1-2만원대에 판매한 결과 매출이 15%정도 상승했다.남성캐주얼과 남성정장 제안전도 발빠르게 준비했다. 이는 최근 수트입은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킹스맨’이 흥행하자 전통적으로 캐주얼이 강세를 보이던 봄 나들이 패션에 정장의 코드를 가미한 것이다. 인기 남성 캐주얼 브랜드인 로가디스 그린, 갤럭시 캐주얼, 올젠, 까르뜨 블랑슈 등이 참여하는 이번 제안전에서는 봄 간절기 스웨터, 점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특히 남성정장 브랜드 ‘다반’은 다음달 2일까지 셔츠, 정장, 타이 등의 품목을 5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정태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남성패션 플로어장은 “아무리 경기가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봄철 상품의 판매량 증가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새로운 계절을 맞아 봄 기분을 내고 싶은 욕구는 계속해서 분출되고 있다”며 “나만의 감각을 패션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도 포기하지 못하는 실용적인 고객들을 위해 스카프나 선글라스, 캐주얼 제품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안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