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따스한 봄날이다. 이번 주말 야외로 봄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봄에 활동을 시작하는 야생 진드기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27일 국립환경과학원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과 야생진드기 등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한 때문이다. kbs 보도에 의하면 지난 해 야생진드기에게 물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 사람 55명 가운데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치사율로 따지면 28%에 이르는 수치로, 지난 2013년엔 36명이 감염돼 17명이 숨져 47.2%의 치사율을 기록한 바 있다. 4월부터 야생진드기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야외활동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먼저 풀밭 등 야외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되 사용한 뒤에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돗자리를 깔 자리와 주변에 모기 기피제만 뿌려도 두 세 시간 정도 진드기를 쫓는 효과가 있는 만큼 야외활동시 챙기는 게 좋겠다. 또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도 다니지 않는 게 좋다. 또 농사 등 작업시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민 채 장화를 신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세탁하고 꼭 샤워를 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진드기에 물렸어도 잘 모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야외 활동 뒤 6-14일의 잠복기 이내에 38-40℃에 이르는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열은 3-10일 정도 지속되며 소화기 증상은 약 12일간 지속된다. 환자의 혈액에 맨살이 닿은 의사가 감염된 사례도 있다하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야생 진드기는 아직까지 이를 예방할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여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물리지 않기 위해 야외 활동 시 긴팔 옷을 입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등산이나 트레킹 등 숲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을 할 때도 특히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에 옷을 깔고 눕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공포심을 갖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철저히 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