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에 불만을 품고 경남도청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9일 경찰에 따르면 A(51)씨는 전날 오후 10시44분에 휴대전화로 경남도청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무상급식 중단으로 애들 3명 급식비 15만원을 내려니 힘들다. 시너를 사서 경남도청으로 간다”고 통화했다.그러면서 A씨는 이날 오전 1시까지 이 같은 내용으로 경남도청 당직실에 5차례에 걸쳐 전화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청도군에서 거주하는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구 대명동에서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대구 남부경찰서와 청도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A씨를 계속 설득했다. 결국 A씨는 마지막으로 통화한 후 30여분 만에 대구시내 한 병원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동생으로부터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으로 생활이 힘들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술기운에 화가 나서 그랬다” 진술했다.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A씨가 자수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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