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앤드류 브라운의 시즌 첫 그랜드슬램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했다.SK는 29일 오후 2시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 경기에서 브라운의 5타점에 힘힙어 7-3으로 승리했다.SK 선발로 나선 윤희상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승리투수 요건을 코앞에 두고 집중타를 얻어맞는 난조를 보여 아쉽게 강판됐다. 윤희상의 뒤를 이어 채병용, 진해수, 문광은, 정우람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삼성의 타선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브라운의 활약이 컸다. 이날 브라운은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5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의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차우찬은 5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전 류중일 감독이 “구위가 가장 좋다”고 칭찬 한 것이 무색한 모습이었다.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는 브랫 필의 홈런 2방을 앞세워 LG 트윈스에 7-6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안방에서 개막 2연승을 달렸다.이날 필은 4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돌아온 거포’ 최희섭도 시즌 첫 타점과 홈런을 신고했다.LG는 선발 임지섭이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고 마무리 봉중근도 9회 패전투수가 됐다. 두 투수 모두 필에게 홈런을 맞았다.정성훈이 2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 박용택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오지환, 정의윤, 김용의, 손주인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필의 홈런 앞에 빛이 바랬다.한화 이글스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5-3으로 승리했다.전날 서건창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4-5로 석패했던 한화는 설욕전을 펼치면서 개막 첫 승을 수확,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전날까지 이어온 6연패도 끊었다.지난 2011년 8월18일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가 4년만에 프로 구단 사령탑으로 복귀한 한화의 김성근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2011년 8월14일 문학 넥센전에서 11-0으로 이긴 이후 1323일만에 승리를 맛보게 됐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경언과 이용규는 각각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안영명(1이닝), 권혁(⅔이닝), 박정진(1⅔이닝), 윤규진(1⅔이닝) 등 불펜진이 호투를 펼쳤다. 팀이 3-2로 앞선 6회말 2사 2루 상황에 등판해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던 박정진은 타선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전날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넥센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은 ‘7’에서 멈췄다.롯데 자이언츠도 전날에 이어 사직에서 다시 케이티 위즈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롯데의 송승준은 6이닝 4삼진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서 정재훈, 김성배가 한 타자씩만 잡은 채 1실점을 하고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김승회는 9회 마운드에 올라 볼넷 2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타석에선 김민하가 3회 2타점 결승타를 치며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과 짐 아두치도 솔로 홈런을 뽑아 힘을 보탰다.케이티는 외국인투수 앤디 시스코가 4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이어 장시환(3이닝)과 이성민(1이닝)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화력이 부족했다.공격에선 김사연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김상현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는 투타 조화를 바탕으로 NC 다이노스에 4-1 승리를 거뒀다.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로 출격한 장원준은 7이닝 1삼진 9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김강률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고 9회엔 윤명준이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따냈다.투수진의 호투 속에 7회 오재원과 양의지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재원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양의지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NC는 선발 손민한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홈런을 맞으며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손민한은 6⅔이닝동안 볼넷없이 6피안타 2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두산이 개막 2연승을 달린 반면 NC는 2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SK-삼성SK는 1회부터 브라운의 만루포로 승기를 잡았다. 1회 삼성 선발로 나선 차우찬이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허용하자, 타석에 브라운이 들어섰다. 브라운은 차우찬의 시속 134㎞짜리 포크볼을 강하게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리면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운의 국내 첫 홈런이었다.삼성이 3회 나바로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5회 SK는 박정권의 적시타에 이어 브라운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삼성은 5회에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박석민의 주루미스로 기회를 날렸다.이후 SK는 8회 1사 만루에서 정상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SK 두 번째 투수 채병용은 ⅔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고, 윤길현은 1⅓이닝 무안타 2볼넷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KIA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LG는 1회초 정성훈의 볼넷과 박용택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4번타자 최승준의 깊숙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서나갔다.LG는 2회 안타를 치고 나간 김용의가 연속 도루로 2루에 이어 3루까지 훔치며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3회 순식간에 2-3으로 역전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