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2개월 간 개장이 미뤄졌다가 지난 28일 문을 연 청도 소싸움 경기장이 개장 첫주부터 최고 배당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30일 청도 소싸움 주관처인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12경기가 치러진 지난 28일 6000여명, 11경기가 치러진 29일 7300여명 등 모두 1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우권 매출액은 28일 1억130만원, 29일 1억5240만원 등 2억5370만원에 달한다.개장 이틀째인 지난 29일 경기에서는 2011년 소싸움장 개장 이래 두번째로 높은 시복승 배당율을 기록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29일 을종(700-800kg)체급 3경기에 나선 ‘승천’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라운드(5분) 승리’가 점쳐졌던 ‘은하수’에 맞서 6라운드(30분)를 지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승리한 시점과 승리한 소를 함께 맞히는 ‘시단승’에서 2013년 9월29일 기록인 199배 보다 2배 가량 높은 395.8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연속 2경기를 묶어 승리한 소와 승리한 시점을 맞히는 ‘시복승’ 최고 배당률은 무려 7903.4배에 달했다.29일 을종 체급 5경기에서 패배가 점쳐졌던 ‘일창’은 2라운드(8분50초)에서 ‘진주’에 승리했고, 같은 체급 6경기에서 ‘1-3라운드 승리’가 예상됐던 ‘장칼’이 6라운드(25분19초)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장관’에게 패하면서 7903.4배의 시복승 배당률을 기록했다.청도공영공사 관계자는 “100원부터 10만원까지 합법적으로 베팅하는 재미를 만끽하려는 관람객들이 소싸움 경기장으로 몰려들고 있는데, 이변까지 속출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청도소싸움 경기는 올해 12월 27일까지 토·일요일 12경기씩 펼쳐지며, 다음달 15-19일에는 청도소싸움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