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가 한국 교육사 초유의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교실과 교무실 교장실 등이 출입문만 닫치면 안과 밖이 차단되는 페쇄형구조를 투명한 개방형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교장실에서 부터 변신이 시작돼 교내에 동참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의 중앙 현관에서 복도를 따라가면 교장실인데 내부가 고스란히 다 들여다보인다. 벽 전체를 큼직한 유리창으로 대체한 때문이다. 감출 것도 없이 훤히 들여다보이니 속이 시원하다. 학교장의 권위란 어디에도 없다. 대구에서 먼저 시작한 담장허물기가 한 번 더 변신한 느낌이다. 소통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보여 주는 것 같다.전국 어디에서도 들어 본 적 없는 투명 유리창 교장실을 시도 한 것은 우선 교장실부터 투명 유리창으로 바꾸어 자신의 교육 활동에 대한 책무성을 한층 높이고 교장, 교사, 학생간의 개방과 소통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길 기대한 것이라고 한다. 교장이 먼저 벽을 허물고 교장실을 투명하게 만들어 개방하자 교내에 금방 반응이 왔다. 교직원들도 전 교실의 문을 투명한 유리로 교체하기로 합의하고 1학년 교실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교실을 투명 유리로 만들면 이 학교에서는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수업장면을 볼 수 있게 된다. 교장과 교감이 수업을 감시하거나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실문을 유리로 바꾸면서 교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면학분위기도 한층 뜨거워졌다는 평가다. 확 트인 만큼 분위기가 밝아졌고 교실에서 뛰거나 소란을 피우는 일이 급감하는 등 학생들의 자숙분위기가 눈에 띈다고 한다. 투명유리로 벽을 대신하면서 인성교육이 저절로 된 셈이다. 더구나 교내 전역이 투명화되면서 방범이나 방화의 차원에서 큰 도움을 받게 됐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지난 1992년 2월 10일 대구동부공업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자동차 분야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지난 1일 대구동부공업고등학교에서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자동차 명장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자부심도 남다르다. 교명 그대로 ‘대한민국 최고의 No·1 마이스터고’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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