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는 거북은 파충류의 일종으로 전세계에 224종이나 살고 있다. 보통 시속 300m의 속도로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이빨이 없고 비공격적이다. 몸길이가 10㎝ 되는 작은 것에서부터 2m 이상 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종이 적도 부근에 살지만 온대지방에도 살며, 뭍에 사는 종(육상 거북 Tortoises)도 있고, 바다에 사는 종(바다 거북 Turtle)도 있다. 거북은 중생대 이래 거의 형태 변화 없이 지금까지 살고 있어서인지 동양에서는 장수를 상징하는 영험한 동물로 여겨진다.육상 거북은 주로 육지인 초원이나 숲 속에서 생활한다. 다리가 아주 튼튼하며 발톱이 있지만 발가락은 짧고 물갈퀴는 전혀 없다. 거북은 형태로 보아서는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몸을 뒤집어 항문을 보면 쉽게 구별할 수가 있다. 수컷의 항문은 꼬리 끝 쪽에 있고, 암컷의 항문은 꼬리가 붙어 있는 부분에 있다. 거북을 손으로 잡을 때는 위에서 등판을 쥐어야 한다. 등판이 딱딱하다고 자칫 함부로 난폭하게 다루다가 바닥에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등판은 괜찮으나 몸 속 내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요즘 애완동물센터에서 주로 팔고 있는 작은 종류의 초록 거북은 늪거북의 일종으로 북아메리카산 아카미미와 키바라 거북 등의 자손이다. 물 속과 육지 양쪽에서 모두 생활하며 발가락 모양이 분명한 데다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건강한 거북은 등판이 딱딱하다. 손가락으로 눌러 부드러운 것은 고르지 않아야 한다. 등이 부드러운 거북은 병들었기 때문이다. 또 눈이 부어 있거나 또렷하지 못하고 눈곱이 낀 것도 피하여야 한다. 건강한 거북은 등을 들어올렸을 때 발이나 머리를 허우적거리며 움직인다. 등판 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고 가만히 있다면 허약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역시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또 발이나 목에 부스럼이나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건강한 거북을 고르는 한 방법이다.거북을 기르려면 커다란 수조를 준비하여 바닥에 약간의 경사가 지도록 육지를 만들어 준다. 물의 깊이는 거북 몸의 약 2배 정도면 좋다. 육지에는 깨끗하고 굵은 모래나 작은 크기의 자갈을 깔아 주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구하기 어려우면 큼직한 돌을 한쪽에 섬처럼 놓아 주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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