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가가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DGB금융그룹 DGB경제연구소가 유가 하락이 대구·경북지역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레포트를 30일 발표했다.DGB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유가 하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레포트는 국제유가 동향과 하락 원인, 국제유가의 향후 전망, 유가 하락이 세계 및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했다. 더불어 유가 하락이 지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소상히 분석해 지역 기업의 향후 경영 방안에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17일 WTI 기준 43.9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는데, 셰일가스·오일 생산 증가와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세 부진, 석유의 금융자산화(변동성 심화) 등이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향후 국제유가 전망은 셰일오일의 한계 생산비용인 60달러 선을 기준으로 연평균 60-7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률과 국내경제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하락이 지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유가 하락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DGB경제연구소에서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Jorda의 국소투영기법(local projection)으로 분석한 결과로, 유가 1% 하락은 1-2분기에 생산과 수출을 위축시키다가 일정 시차 후 수출을 0.15%(대구)-0.25%(경북), 생산을 0.04%(경북)-0.1%(대구)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유가 하락은 하반기 이후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는 지역산업연관분석표(2005)로 살펴본 결과로, 석유류 의존도가 대구 1.89%, 경북 2.04%로 전국 평균 2.28%보다 낮아 지역의 생산비 절감효과가 전국 대비 다소 미흡할 것으로 분석됐다. 셋째는 2002-2013년간 대구경북지역의 외감 이상 325개 기업에 대한 패널데이터 분석 결과로, 유가 하락 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음식료품, 섬유산업, 종이인쇄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유가 하락 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업과 전기전자업, 비금속광물업, 화학업, 1차금속업 등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유가 40% 하락(배럴당 100달러 기준 시 40달러 하락)은 대구지역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0.44%P 상승시켰다. 그러나 경북지역은 파라메터 값이 유의하지 못하는 등 유가보다 환율 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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