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뱀을 애완 동물로 기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구상의 서식하는 뱀 종류는 약 2700여 종이나 되며, 길이가 10m가 넘는 비단뱀에서 13㎝밖에 안 되는 소경뱀까지 크기도 여러 가지이다. 파충류인 뱀은 외부 환경에 의존하므로 번식이나 활동을 위해서는 체온을 올릴 수 있는 서식 장소를 찾아다녀야 한다. 온도의 제한 때문에 극지방처럼 추운 곳에서 생활하는 종류는 아주 적다. 인간에 의한 자연 환경의 파괴로 서식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뱀의 먹이인 쥐 종류가 급증하고 있다.뱀은 사람을 의도적으로 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화에는 죽음을 전하는 사탄으로 또는 그 형태 때문에 신의 상징으로 사용하거나 숭배하는 경우도 있다.뱀은 독이 있는 종류가 많기 때문에 기르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뱀에게 물렸을 때의 응급처치 요령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하는 것은 물론, 케이지 밖으로 돌아다녀 다른 사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뱀은 다른 애완 동물과 달리 많은 사람이 키우는 동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와 미리 상담하여 충분한 예비 지식을 얻은 다음에 기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뱀의 케이스(케이지)의 틈새가 약간만 벌어져 있어도 달아나기 쉬우므로 언제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뱀을 보면 크게 놀란다. 다른 사람들이 혐오감을 갖지 않도록 잘 이해시켜야 한다. 또 대부분의 뱀은 습기를 싫어하므로 케이스는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장소에 두어야 한다. 뱀을 기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이를 확보하는 것이다. 크기가 작은 종류의 뱀 같으면 미꾸라지나 잔 물고기 같은 것으로도 사육이 가능하지만, 구렁이나 큰 종류의 뱀 같은 것은 쥐나 병아리를 먹이로 준비하여야 한다. 이러한 먹이를 준비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뱀은 습기가 많으면 피부병에 걸린다. 영양 상태가 나빠서 쇠약해지거나 사육 케이스 안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허물을 벗을 때 몸 여기저기에 낡은 껍질이 남게 된다. 이 껍질들이 딱딱하게 말라붙어 다음 번 허물을 벗을 때까지도 떨어지지 않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사육 케이스 안에 물이 담긴 그릇을 넣어 두어 심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